After Party

2009. 5. 19. 01:39 from Diary
     paper garden

     그 사이 메뉴판이 바뀌었다. 항상 주문하는 샐먼 샐러드 오픈 샌드위치도 바뀌었다. 다행히 볼 대신 접시에
     담겨나올 뿐 맛은 그대로다. 날씨가 변덕스럽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니 가까운 창 밖 나뭇가지가 흔들린
     다. 맞은 편에 새로 생긴 빵집이 한창 대화 주제로 올라온다. 선물로 받은 생제르망을 바른 입술이 마음에 
     든다. 립스틱 컬러만으로도 기분전환이 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그의 통화연결음이 좋다. 내가 좋아하는
     그의 짧은 헤어 스타일과 절제되면서도 심플한 룩만큼이나 노골적이지 않고 은근하다. 운동을 하고 있다는
     그의 말을 듣고 자세의 긴장감을 떠올린다. 다져진 근육이 아니라 반듯한 자세를 설명하는 운동이라 그또한
     매력적이다. 그러고보면 그런 은근함을 좋아하는 내 취향도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구나. 그런 적당함이 훨씬
     더 어려운 법이니까. 설레임은 내 입술선으로 고스란히 표출된다. 이른 파티 다음 날인 생일날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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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esaidyea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