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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9 Real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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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Sunday

2009. 4. 29. 01:04 from Diary

페리에를 따른 컵 너머로 창 밖의 은행잎을 바라봤다. 탄산과 섞여버린 노란 은행잎이 아름답다. 스틱으로 화면을 저으며 건조하게 고백한다. 나 헤어졌어.
친구 역시 담담하게 대답한다. 그래?
그리고 발사믹 식초를 떨어뜨린 올리브 오일에 갓 구워 나온 빵을 찍어 먹는다. 이제는 과거가 되버린 이별을 황홀한 식감과 함께 넘겨버린다.
그게 벌써 지난 가을.















봄이 되어 다시 찾은 이 동네는 여전히 일요일스럽다. 비가 오다말다 흐린 하늘 속에서도 또렷하게 일요일을 인식하게 만들어준다. 주문한 에스프레소 1샷에 물 3샷. 친절한 커피 레시피가 인상적이다.

왼쪽의 그린, 오른쪽의 블루. 그 중앙에 놓인 뷰에 마음을 빼앗긴다. 그러다 스피커에서 흐르는, 24시간 라운지채널의 시그널 멘트에 멈칫한다. 즐겨듣는 온라인 채널.  
내일은 월요일. 그 압박감이 잠시나마 소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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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hesaidyea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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